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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민성금으로 살아난 '다빈이'의 첫돌잔치

  • 오마이뉴스
  • 2005-05-02
  • 조회수 58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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▲ 희귀 백혈병을 앓다가 주민들의 성금으로 살아난 이다빈양의 돌잔치가 지난 30일 김해 장유
의 한 뷔페식당에서 열렸다.

ⓒ2005 생명나눔재단


희귀 소아암(윌름스종양)을 앓다가 주민들의 성금으로 살아난 이다빈양이 돌잔치를 벌였다.

지난 30일 저녁 김해 장유 한 뷔페식당. 다빈이 가족과 주민 등 50여명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으
면서 건강을 되찾은 다빈이를 얼싸안고 모두 기뻐했다. 이날 돌잔치는 지난 해 말 성금모금 공동
캠페인 활동을 담은 영상물 상영에 이어 다빈이 가족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서로 감
사의 인사말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.

아버지는 "고맙습니다"면서 "지역민들이 우리 다빈이를 살려냈습니다. 앞으로 잘 키우겠습니
다"라고 말했다. 생명나눔재단 관계자들은 성금을 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하면
서, 다빈이가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원했다.

이다빈양은 지난 해 10월(생후 8개월) 백혈병에 걸린 사실이 알려져 부산 백병원에서 1차 수술
을 받았지만, 가족들은 2차 수술비가 없어 걱정이었다.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던 아
버지는 다빈이 치료비를 위해 카드를 마구 사용하다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.

이런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김해지역 주민들이 '다빈이 지키기'에 발벗고 나섰고, 두 달 가까이
생명나눔재단과 YMCA, YWCA, CJ가야방송이 '다빈이 지키기 공동캠페인'을 벌였다. 장유지역
봉사단체와 학교에서 성금이 모아졌고, 이같은 사실이 <오마이뉴스>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
곳곳에서 성금이 답지하기도 했다.

지난 해 말 성탄절을 앞두고 최종 집계 결과 1억400만원이 모아진 것이다. 재단측은 모금액 전액
을 다빈이 가족들에게 전달했지만, 가족들은 수술비(5400만원)만 받고 나머지 돈은 다른 백혈병
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지원해 줄 것을 원하면서 다시 내놓았다. 이 돈은 그 뒤 계속 릴레이로 다
빈이처럼 처지가 비슷한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지원되기도 했다.

이날 다빈이는 돌잡이 때 연필을 잡았다. 아버지는 연필을, 어머니는 오래오래 살라는 마음으로
명주실을 잡기를 원했지만, 다빈이는 연필을 잡아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.

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은 "다빈이가 연필을 잡은 것은 앞으로 계속 건강하게 자라서 열
심히 공부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긴 것"이라면서 "건강한 모습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다빈
이가 받았던 사랑만큼 다음에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"고 말
했다.





ⓒ2005 생명나눔재단